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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옾접] To 나를 헹복하게 헤 주었던 사람들

와라니 2025. 3. 30.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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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편지입니다]

 

와라니입니다.

 

제가 오픈채팅을 시작한 지 벌써 1년이 되었네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다

어쩌다 들어가 본 꿈뜰이 방을 시작으로

너무 재밌고 친절한 사람들과

소통하고 예기 나누고 추억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이제는 안녕이지만

언젠가 복귀 할 날을 기다리겠습니다^^

 

 

1. 옾접 이유

 

옾접을 처음부터 준비한 것은 아닙니다.

시작할 때는 말 그대로 아무것도 몰라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밤까지 새우며 소통했었습니다.

 

몰래 새벽에 핸드폰 충전기를 방에 들고 가

폰에 꽂아서 새벽 3시까지 대화했습니다...

그때는 건강이 이렇게 나빠질 줄은 몰랐죠.

 

제가 외국에 살다 보니

소통이 제일 많을 때 하필 새벽이라

더더욱 잠을 자지 못합니다.

 

그 문제로 안 좋은 시력은 더 나빠지고

살도 빠지고 체력도 약해졌습니다.

핸드폰을 잡고 이상한 자세로 누워서

벌써 허리도 쑤시고 어깨도 아프네요.

그게 옾접의 이유에 포함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오픈채팅을 하면서

유명하던 옾챗 트라우마를 겪은 적도 있습니다.

제가 당시에 INFP여서 그런지 효과가 심했고..

같은 시기에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생겼었어요.

 

오픈채팅으로 인한 우울증이

1년에 3번 정도...인 거 같네요.

더 마음 아프기 싫은 마음에 또

옾접을 하게 되었다 생각합니다.

 

 

여러 이유가 많네요.

소통에 밀린 마감이라던지,

몰폰을 위한 거짓말이라던지,

늦잠, 입시문제 등등으로

안 좋은 이유가 제일 많은 거 같네요.

 

이 여러 이유로 고민하고 고민하던 끝에

제가 오픈채팅을 시작했던 3월 30일을

마지막 날으로 정했습니다.

 

 

 

2. 오픈채팅아 고마웠어

 

여러 상처와 슬픔을 줬다지만

제가 만난 오픈채팅을 하는 사람들은 모두

착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친절함에 서툴르고 도망치고 한다고 해도

마음속 안에는 따스한 본심이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서투르고 어설픈 저를 감싸주고

위로해 주고 한 모든 분들께

정말로 감사하다 생각합니다.

어쩌면 제가 여기 살아있는 이유도

여러분 덕일지도 누가 알겠어요.

 

 

개인적인 스트레스로

하지 말하야 할 짓을 막아준..

반모자들과 지인들 사랑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 한마디가

회면너머의 한 사람의 삶을 만든 겁니다.

 

제 그림이 발전하게 된 것도

모두 여러분 덕분이라 생각합니다.

성장한 제 그림을 보면

여러분들이 떠올립니다..

 

짧고 행복한 시간이 모여 생긴 감정이

오늘을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만드네요.

 

그때 있었던 일을

전부 다 기억하지는 못하겠지만

그때 느낀 기분은

아직까지 간직하고 있을 겁니다.

 

 

3. 안녕

 

막상 편지를 쓰고

발걸음을 뗄 준비를 하며

저도 모르게 웃어버렸습니다.

 

이럴 때는 눈물이 어울릴 텐데...

왜일까요, 너무 행복하네요.

사람 마음을 누가 설명이라도 해 줬으면ㅎㅎ

 

정말로 잊기 싫은 추억들..

제가 간다고 하지만

여러분이 잊지 않아 주실 거라 믿어요

 

오늘이 슬픈 날이 아닌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3월 30일이 되도록..

 

편지는 여기서 마치도록 해보겠습니다.

 

 

물망초로 마무리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