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마스크 - 미스터리 수사반 팬소설

[미스터리 수사반] 데스마스크 Prologue

와라니 2024. 12. 19. 07:36

 

<일기전에>

-본 소설은 잠뜰tv의 ’미스터리 수사반‘ 시즌 1의 2차 창작 소설이므로 원작 스토리 내용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이 글은 픽션이며 실제 인물, 장소, 사건 등에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잔인한 소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주의해주세요.

-소설에 오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제가 놓친 오타가 있으면 댓글로 친절히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뜰팁 구독과 좋아요~ 댓글과 공감은 와라니에게 큰힘이 됩니다~

 

-검색해서 나오는 단어 “데스마스크” 는 이 소설에서 쓴 단어와는 다른 뜻 이므로, 그 점 알고 읽어주셨음 합니다.

 

 

 

 

 

큰 흔적은 작은 미끼일 뿐, 그저 조용히 먹이가 덫에 잡히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타자소리가 온방에 퍼졌다. 사무실에는 어제 못다한 일을 마치려는 덕개가 있었다. 시간을 보니 벌써 밤을 새었구나 하고 한숨을 쉬었다. 도움을 줄 사람조차 없다. 혼자 해야지.

 

“이거 언제 다 끝나냐...”

 

피곤해 지친 얼굴로 종이컵에 커피를 따랐다. 평소에 잘 먹지는 않지만 에너지 충전을 위해 어쩔 수 없는 것이였다. 당직도 아닌데 서장님께서 주신 일 때문에 사무실에서 밤을 보낸게 벌써 몇번째냐. 의자 등받이에 기대어 곰곰히 생각을 정리했다. 그게 지금 문제가 아니다. 미수반... 미스터리 수사반은...

 

 

덕개야아!!

 

 

우왁, 깜짝야... 직감이었다. 제일 장난기가 많은 감각이다. 다른 푸르슴하고 불그스름 한 영혼들은 그저 옆에서 가만히 앉아있지만 이 주황빛 영혼은 불쑥불쑥 나타난다.

 

직감을 달래며 남은 서류에 장 수를 세어보았다. 오르지 못할 산을 올라야 할 듯한 양의 페이지였다. 지금 이 속도 대로라면 출근 시간까지, 2시간 안에 일을 마치는건 절대 불가능하다.

 

“그래 직감아, 왜불렀어...?”

 

그는 어차피 못 끝낼 일을 내버려 두고 영혼들의 속삭임에 귀 기울여 보았다.

 

덕개야, 기억 나니? 거대한 어둠이 몰려왔을때!!

 

“... 알지... 기억하기 싫을 뿐 인걸.”

 

침울하다. 자기 입으로는 절대 꺼낼 수 없을 것이다.

불안하더라고... 맞는 방향으로 가는거 맞지?

우리는 한 분 만을 따릅니다. 하지만 각자 조금은 다른 색의 목적을 가지고 있죠.

 

하나 둘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진짜 뭐라는 거야... 지난번 연쇠 살인 사건 이후로 애들이 조용해 진 적이 없다. 기억을 되짚어 보았다. 기억 해 내기 싫은 끔찍한 필름이 주루룩 이어갔다. 실종된 이들은 어떡하면 좋냐 말인가. 그냥 놔두면 해결되는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누구보다 확실히 알지만 당장으로써는 머리를 쥐어 짜며 영혼들이 원하는게 무엇인가에 생각해 보았다. 단서가 어딘가에 묻혀있을걸 안다. 누군가 비밀을 꽁꽁 묶어 숨겨둔 사실을 안다. 그치만 비밀과 사실을 생각 조차 하기 싫었다. 지금으로선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게 현실인걸 어쩐단 말이냐.

 

“경위님이 계셨더라면...”

 

 

 

 

 

...

 

 

...야...

 

 

....야 밖에...

 

 

 

덕개야 밖에 나와봐.

 

 

 

 

고요했다. 새벽이었고, 출근 시간은 한참 멀었다. 하지만 인기척이 들렸다. 누군가 밖에서 부르고있다. 익숙한 푸르른 기운이었다. 누군지 한 번에 알 수 있는 목소리였다.

 

손전등으로 길을 비추며 경찰서 문을 벌떡 열고 뛰쳐 나갔다. 어떻게 된거야, 어떻게 된거야... 두 눈 앞에 일이 현실인지 꿈인지 구분이 어려웠다.

 

들고있는 손전등을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렸다.

 

 

돌아오셨다.

 

 

경위님이.

 

 

 


 

 

 

 

 

 

[ 1996년 10월 12일 토요일 | 오전 11:30 ]

 

“모두들 좋은아침... 너희 뭐해...?”

 

곧 점심이라 돌아온 잠뜰은 경장 셋이 모여 서로 눈빛을 주고받는 것을 보았다.

 

“눈치게임 1!”

“2!”

“크아악!”

“정공룡, 오늘은 너가 쏜다!”

“내 돈으로 짜장면을 사 먹다니...!”

 

눈치게임으로 점심밥을 누가 살지 정하는 거였다. 너희들이 그렇지, 언제 얌전 할 때가 있었냐. 눈치게임에서 라더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몸을 단련 했으니 눈치도 따라 예민할 것이기 때문이다.

남은 덕개랑 공룡 경장은 50대 50 으로 겨루는 거다. 오늘은 좀 더 빨랐던 덕개가 끝자리를 피했다. 

 

“원래 경장 때는 지갑 다 털리고 다니는거야~.”

“하지만 저도 곧 경사란 말이에요...!”

 

그치만 지금은 경장이지? 벌써 점심시간 이라니, 언제 느껴도 시간은 영혼 소멸하듯 순식간에 지나간다. 시간은 금이다. 그리고 한 숨 돌리며 쉼을 틀 때에 항상 금같은 발소리가 들린다.

 

드르륵-

 

드르륵 소리와 함께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또니 순경이었다. 하루라도 제대로 쉬는 날이 없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금같은 시간의 사건이 또 기다리고 있다.

 

보고서 전달 해 주러 온거지? 끄덕이는 또니 순경에게 받은 파일의 종이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초동 수사 보고서

  작성자 : 순경 또니

 

1  피해자 신원

 이름: 박은희

 성별/나이: 여자/19세

 직업: 학생

 

2  피해자 발견 일시

 : 1996년 10월 11일 금요일 오후 9시

 

3  피해자 발견 장소

 : 5층 1반 교실 구석

 

4  최초 신고자

 : 송라희

 

5  사망 추정 시각

 : 1996년 10월 초 추정

 

6  특이사항

 : 가면을 쓰고 쭈그린 상태에서 왼팔이 잘려 있었다고 함.


 

 

가면이라니? 마지막 특이사항은 이 퍼즐의 첫 조각 같았다. 가면은 참 특이한 물건이다. 얼굴을 가릴 때 쓰는 물건이기도 하고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쓰는 물건이기도, 어쩔때는 누군가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착용하기도 한다. 때로는 아이들을 놀아주려 쓰는 가면도 있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애들 놀이 하고는 별로 맞지 않는 듯 하다.

 

다들 준비 끝난거지? 미스터리 수사반이 서를 나와 수사 트럭에 탔다. 기막힌 엔진소리가 귀에 들렸고 뒤에서 라더가 오토바이에 시동을 걸었다. 한가했던 토요일, 화창한 날씨의 이 사건을 기대한 만도 했다.

 

 

 

 

“그럼 짜장면은 어떡해요?”

“조용히 해라?”

 

 

 

 

배부르고도 남을 만큼, 또 다시 복잡히 엮이고 얽힌 사건. 커다란 퍼즐 위에 미련없이 춤추는 무도회와 같았다.

 

가면 무도회구나. 역시 시작은 어려운 법이다.

 

 

 

 

끝?

더보기

스토리보드는 분명 작년 10월쯤에 썼는데

왜 지금 2024년 연말이죠?ㅋㅋㅋ

 

미수반 2가 시작 해버려서

와 너무 신나고 너무 쩌는데,

소설을 그럼- 이게 뭐지??

하는 기분이 들었습니다ㅎㅎ

아무튼 잘 해결

 

에피소드1 부터 진짜 사건이 시작되고,

떡밥이 주르르 나오는데

또 저는 글을 쓰러 그림을 그리러 갑니다 하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